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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꺾을 수 있다"…박항서의 베트남, 자신감 고조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일본의 축구는 안티풋볼이었다.'

연일 기적을 만들고 있는 베트남이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상대 일본에 대해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쳤다.

베트남 매체 소하는 21일 '베트남은 파파(박항서 감독)의 마법과 함께 가고 있다'며 16강을 넘어 8강까지 오른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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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이라크에 2-3으로 졌지만, 종료 직전 실점하는 등 끈끈함을 보여줬다. 이란에도 0-2로 졌지만,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예멘을 2-0으로 이겼고 요르단에 승부차기로 승리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8강 상대는 '우승 후보' 일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베트남과 50위 일본과의 격차는 무려 50위나 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일본이 앞선다. 가가와 신지. 혼다 게이스케 등을 세대교체 목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했지만, 오래 쌓은 경기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베트남은 지난해 11~12월에 걸쳐 열린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을 치르고 나흘만 쉬고 곧바로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체력에서 일본에 절대 열세다. 요르단과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일본은 얄밉게 똑똑한 경기 운영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도 평균 점유율 21%-79%로 절대 열세였지만, 1-0으로 승리했다. 세대교체 과정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실리적인 경기를 추구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래서 소하는 '일본의 축구는 안티풋볼이었다. 너무 수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베트남은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처음으로 꺾은 박항서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당시 박 감독은 점유율에서 64%-36%으로 앞서는 등 1-0 승리를 만들었다. 당시 일본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현 일본 A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이 늘 두려워하는 한국, 일본, 태국 공포증을 깨는 데 주력했다.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과 함께 뒹굴었다. 그 결과 승리가 뒤따랐다. 박 감독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을 관전하며 전력 파악에 나섰다.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행운도 따랐다.

일본을 상대하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베트남이다. 박 감독의 지략이 또 한 번 관심을 받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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