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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모터, KBO리그 투수 분석 열공중 "양현종 인상적"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선수 테일러 모터는 촤근 야구 동영상 시청 시간이 부쩍 늘었다. 이유는 있다.

그는 팀 동료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과 함께 자가 격리 중에 있다. 세 선수는 지난달(3월) 26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다. 입국 다음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바로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정부의 출·입국 관리 강화 지침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6일 이후 미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선수에 대해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권고해서다.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가 1일 구단 통역을 통해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현장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가 1일 구단 통역을 통해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현장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모터, 브리검, 요키시는 이 기간 동안 자가 격리 수칙에 따라 각자 혼자 생활해야한다. 모터는 "영상 통화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1일 모터와 인터뷰도 선수나 취재진에게 낯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상 인터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체육계에서는 화상 회의가 종종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긴급 조정위원회도 그랬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과 각 구단주 회견도 화상으로 진행됐다.

모터는 구단 통역의 중계를 통해 입국 후 근황을 전했다. 그는 "매일 일어난 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기 전까지 영화를 본다"며 "잘 먹고 잘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업인 야구를 잊지 않고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모터에게는 KBO리그에서 상대할 다른 팀 투수들에 대한 영상을 자주 보라고 지시했다. 모터도 영상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4~5개 팀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영상을 봤다. 경기 영상도 물론 함께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영상을 통해 본 KBO리그 투수들 중에서는 왼손으로 공을 던지고 고글을 낀 투수(KIA 타이거즈 양현종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통역이 부연 설명했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위즈)가 인상적"이라며 "데스파이네는 미국에서 투구를 본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바깥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숙소에서 운동도 매일 하고 있다. 그는 "공간이 넓지 않다보니 배트를 휘두르는 일은 솔직히 어렵다"면서도 "푸쉬 업이나 스쿼드 등 홈 트레이닝 위주로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만드는 일도 모터에게는 운동이 될 수 있다. 그는"통역이 인터넷 주문을 해 배달 음식을 먹을 때도 있지만 문 앞에서 받은 닭, 돼지고기, 야채 등 재료를 받아소 직접 조리해서 먹을 때도 있다. 그리고 한국 라면도 먹고 있다. 아직은 미국 음식이 그리운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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