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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도망가면 맞는다"···염경엽이 본 박병호 공략법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도망치면 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SK 와이번스는 14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5전 3승재)를 치른다. 두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승 8패로 상대전적에서 호각세를 보였다. SK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 마운드 힘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SK 입장에서는 키움 '4번타자' 박병호 봉쇄가 관건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손목 부상으로 12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33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홈런왕에 오르며 투고타저로 바뀐 리그 흐름 속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박병호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제몫을 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홈런을 비롯해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키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SK 투수들을 상대로 강했다. SK를 상대로 13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잘 쳤다.

키움은 박병호를 앞세워 이정후, 김하성, 제리 샌즈, 서건창까지 강타자들이 많다. 어느 한 명 쉽게 승부할 수 있는 타자들이 없지만 SK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점은 박병호가 갖고 있는 한 방이다.

키움에게 준플레이오프에서 밀린 LG는 결국 박병호에게 허용한 홈런 3개로 시리즈 흐름을 내줬다. SK도 박병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염경엽 SK 감독은 박병호 공략법을 묻는 질문에 "공격적인 투구가 필요하다. 도망가면 안된다. 공격적으로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염 감독이 히어로즈에 몸담고 있던 시절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그는 코치와 감독으로 박병호와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박병호는 2016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박병호의 괴력과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염 감독은 "박병호와 승부할 때는 우리 투수들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무서워서 피해 가면 투수만 불리해진다. 결국 그러다가 큰 걸 맞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승부처에서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라면서도 "강타자와 승부를 피하면 맞을 확률만 올라간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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