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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실존 인물 연기, 외형보다 심리 상태에 집중"(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큰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관련 인터뷰에서 실존 인물 김재규를 모델로 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내 개인적인 생각이 담기는 것이 아니라 갖춰진 틀 안에서 연기를 해야했다"라며 연기 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이어 이병헌은 "픽션의 영화라면 작가의 창의력 외적으로 감독, 배우들의 창의력도 담긴다.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게 연기 할 수 없어서 고민이 있었다"라며 "역시나 촬영을 하는 내내 시나리오 안에서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심리 상태와 미묘한 감정에 최선을 다해서 내가 표현하고 몰입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외형적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안경과 헤어, 머리를 넘기는 행동 정도만 신경을 썼다는 것. 그러면서 이병헌은 머리를 계속 만지고 넘기는 행동에 대해 "(김재규의) 법정에서의 모습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갈하게 가르마를 타고, 머리카락 한 톨도 내려오지 않는 모습으로 있다가 수감 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머리에 바를 수 없다. 그래서 계속 예민한 느낌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다. 그런 모습을 많이 참고해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내면을 표현했다"라고 인물 표현을 위해 노력한 바를 밝혔다.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그 당시의 심리 상태와 감정이 가장 중요했다"고 거듭 강조한 이병헌은 "보는 사람들이 답답하리만치 자기 감정을 누른다. 그러다 그것이 활화산처럼 터지는 지점이 두 군데 정도 나온다"라며 "연기를 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나. 내 감정이 제대로 표현이 되는건가' 하는 의심도 들고 신경도 많이 쓰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자기를 억누르고 자제를 하면 터지는 감정이 나오더라. 그런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일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의 재회에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역대급 라인업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다. 이병헌은 헌법 위에 있던 권력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내면 연기를 보여준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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