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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전도연 "설경구, 18년만에 재회…믿고 감정 쏟아내"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제작 나우필름·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필름)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전도연, 이종언 감독이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이며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다.

전도연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묻자 설경구는 "시나리오를 받은 뒤 처음 제작사에 물었던 건 '전도연 씨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느냐'였다. 전도연 씨가 출연을 고사했다는 답변에 좌절했다"며 "열흘 후에 '전도연 씨가 출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정말 좋았다. 이것만으로 대답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전도연은 "설경구 씨와 저는 18년 전에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통해 만난 적 있다. 그 후에도 사석에서 종종 뵀는데 어렸을 때 작업해 친오빠 같은 느낌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극 중 부부관계라는 설정과 그 감정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제가 어떻게 연기를 풀어내든 그걸 받아줄 수 있는 설경구 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설경구를 믿고 쏟아냈다"고 말했다.

'생일'에서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았다. 해외에서 일을 하며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낸 정일은 자신을 유독 닮았던 아들 수호가 떠난 날 가족 곁에 있지 못한 것에 늘 미안함을 안고 있다. 한국에 돌아왔지만 냉랭한 아내 순남(전도연 분)과 아직은 조금 낯선 예솔(김보민 분)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 조금씩 다가가고 수호의 생일을 하자는 주변의 얘기에 그날, 수호도 올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

전도연은 엄마 순남 역을 연기한다. 순남은 아들을 잃은 상처를 묵묵히 견뎌내며 딸 예솔과 살아가야 하지만, 떠난 아들 수호에 대한 그리움은 나날이 커져간다. 돌아온 남편 정일의 잘못이 아님에도 괜히 원망스럽고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한다.아들의 생일을 하자고 할수록 그것이 수호와의 이별을 인정하는 것 같아 자꾸만 거부한다.

한편 '생일'은 오는 4월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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