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녹두전' 강태오 "상반된 색깔로 흑화, 모든 게 새로웠다"(인터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강태오가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악역에 첫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강태오는 "'녹두전'은 나에게 새로움을 안겨준 작품"이라며 "늘 여주인공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인물을 연기해왔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흑화되는 인물을 맡았다. 상반된 색깔을 가진 강렬한 역할 연기는 처음이라 새로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판타지오]
[사진=판타지오]

강태오는 극중 요리하는 스윗남이자 동주(김소현)를 사랑하는 율무 역을 맡았다. 2막에 접어들면서 율무의 진짜 정체가 능양군(인조)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그는 "악역도 처음이고, 캐릭터가 중간에 흑화되는 것도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저 스스로는 악역이라고 생각 안했다. 그저 드라마의 반전요소를 가진 핵심인물로 생각했다. 변화된 모습도 율무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왕좌의 꿈, 그리고 동주를 향한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흐트러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개연성있게 표현해낼까 고민했다."

'녹두전'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바탕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율무는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 제작진은 좀 더 풍성한 극의 재미를 위해 율무라는 새로운 인물을 추가했다. 덕분에 강태오는 열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다.

그는 "분노하는 상황에 웃어도 되고, 무표정이어도 됐다. 뭘해도 가능한 상황이라 골라하는 재미가 있었다"라며 "입꼬리를 올리며 씩 웃는 시그니처 표정을 만들기도 했고, 생각할 때도 일부러 갓을 만지작거리며 율무의 콘셉트를 만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율무는 오랜시간 동주를 연모하고, 끊임없이 도망치는 동주를 놓치지 않으려 뒤를 쫓는다. 사랑을 넘어선 집착에 가까웠지만 강태오는 "찐사랑이었다"라고 율무를 두둔했다.

"율무 대사 중에 '무엇을 좋아해서 연모하는게 아니라 연모해서 좋아하는 것이지요'라는 게 있다. 이유가 있어서 동주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좋으니까 모든 행동까지 좋아지는 거다. 나의 연애 가치관도 율무와 비슷한 것 같다. 나 역시 율무처럼 사랑하는 여자에게 헌신적이고 다정다감하다. 다만 율무만큼 느끼하진 않다.(웃음)"

그럼에도 율무는 끝내 동주를 놓아준다. 덕분에 동주와 녹두(장동윤)은 결혼을 하고, 행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며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그리고 율무는 결국 왕좌를 차지한다.

 [사진=판타지오]
[사진=판타지오]

그는 "율무는 애초부터 녹두에게 안될 것을 알았다. 이성적인 율무가 녹두 관련된 일에서는 감정적으로 변한다"라며 "율무는 철저하고 자존감이 높은 인물이다. 그런데 한낯 족보도 모르는 녹두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긴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름모를 이에 대한 분노, 동주를 향한 배신감이 더해졌던 것 같다"라고 했다.

"율무가 동주와 될 수 없는 결정적인 행동이 마지막 회에 나온다. 자고 있는 동주 방의 촛불을 끄는 것이다. 율무는 동주가 불켜고 자는 사실을 몰랐던 거다. 그게 결정타였던 것 같다. 켜진 촛불을 보면서 직감한 거 같다.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만 둬라' 했던 것 같다."

'녹두전'으로 한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한 그는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소중한 인연을 만나 만족한 한해였다"라며 "내년에도 올해 처럼 좋은 작품을 한두개 만나서 잘 마무리하고 싶은 소박한 희망이 있다"라고 했다.

"악당도 해봤으니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 녹두와 동주처럼 티키타카 케미가 좋은 쌍방 사랑을 하고 싶다. 기운차고 풋풋한 사랑을 하고 싶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녹두전' 강태오 "상반된 색깔로 흑화, 모든 게 새로웠다"(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