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슬리피가 18년 만에 '대빵 선생님'을 찾아나섰다.
슬리피는 지난 17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꼭 다시 만나고 싶었던 소중한 인연인, 18년 전 재수학원에서 만난 '대빵 수학 선생님'을 찾았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형편이 어려워진 중2 때부터 학업을 완전히 포기한 채 힙합에만 빠져있던 슬리피에게 "네가 창피하다. 재수해서라도 대학에 가라"는 어머니의 부탁은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슬리피는 어렵게 대출받은 학원비로 재수 학원에 다니게 됐다.
당시 슬리피는 수학 담당 선생님이었던 대빵 선생님의 수업에 흥미를 느꼈고,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수학 문제를 풀어내며 처음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 뿐만 아니라 대빵 선생님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가수라는 막연한 꿈 사이 방황했던 슬리피에게 "재수도 꿈도 모두 마음먹으면 다 이룰 수 있다"고 아버지처럼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다.
무너진 가정을 일으키기에 바빴던 부모님의 빈 자리를 대신해, 꿈과 진로에 대해 진심을 다해 조언해 주셨던 대빵 선생님 덕에 슬리피도 마음을 다잡고 수학 성적을 9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려 결국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킨 덕분에 슬리피는 음악에도 전념할 수 있었고, 결국 가수의 꿈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가수 데뷔 후 대빵 선생님도 재수 학원을 떠나며 소식은 자연스레 끊어졌다.
"대학 합격 후 꼭 찾아뵙겠다"는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마음속의 돌덩어리로 남아 있다고 고백한 슬리피는 18년 만에 '대빵 선생님'을 다시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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