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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과거 꼬리표 원망 안해, 어려운 환경 친구들에 희망되길"(인터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영화 '파파로티'는 조폭출신 건달이 성악가 출신 까칠한 교사 상진를 만나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호중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과 가출로 비뚤어지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시절 조폭 세계에 가담한 적이 있다. 김호중은 성악을 시작하며 새로운 꿈을 품었고,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영화 같았던 김호중의 나날들, '미스터트롯'으로 이같은 사연이 다시금 공개되며 주목 받았다.

김호중은 과거 스토리가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조폭' 꼬리표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스토리가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컸다.

가수 김호중이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성우기자]
가수 김호중이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성우기자]

최근 종영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김호중이 최근 조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이야기들을 꺼내놓았다.

'미스터트롯' 지원과 결승전 무대까지, 6개월 여정을 마무리 한 김호중은 "결승전 무대가 끝나고 난 뒤 내가 원했던 종착역에 잘 내렸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시작부터 눈에 띄는 참가자였다. 영화 '파파로티'의 실제 주인공으로, 성악을 전공한 김호중이 트로트에 도전한다는 것부터 화제가 됐다. 탄탄한 기본기와 풍부한 성량, 섬세한 감성을 두루 갖춘 김호중은 예선전 진으로 출발해 최종 4위로 경연을 마무리 지었다.

김호중은 "도전을 하러 '미스터트롯'에 왔고, 그 도전을 잘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구나 왕관 혹은 진에 대한 꿈을 꾸고 '미스터트롯'에 왔을 것이다. 저도 '미스터트롯'에 와서 1위를 하는 상상을 했지만 어느 순간 그 부담감이 자연스럽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하나의 트로피보다 팬들의 트로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호중이 '미스터트롯'으로 화제를 얻으면서 그의 과거도 덩달아 주목 받았다. 학창시절 문제아였던 김호중은 할머니의 유언을 계기로 조폭 세계를 벗어나 성악에 빠졌다. 자신에게 노래라는 새로운 꿈을 안겨준 김천 예술고 은사를 생각하며 부른 마지막 노래 '고맙소'는 큰 울림을 선사했다.

김호중은 과거의 스토리가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묻자 "내 이야기로 용기나 희망을 준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어릴 적 물질적인 것이나 금전적인 도움이 없으면 성공을 못한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을 만나면서 많이 해소가 됏고, 이 세상에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게 됐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음악을 하다보니 저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영화도 그렇고 '미스터트롯'도 그렇고 '김호중도 하는데 나는 못 하겠나'라는 용기나 메시지를 꼭 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그런 친구들에게 연락도 많이 왔어요. 저처럼 유학 가서 노래 한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나무 뿌리가 퍼져나가듯이,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어디 출신이라는 것이 뭐가 중요한가요.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사람들이잖아요. 자신감을 잃고 주눅들고 그런 것들이 많이 속상했었어요."

'미스터트롯' 출연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고 있고 우린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꿈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미스터트롯' 하면서 가장 많이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오히려 자신이 '트바로티'라는 수식어로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미스터트롯' 출연자 김호중이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조성우기자]
'미스터트롯' 출연자 김호중이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조성우기자]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종영 후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김호중은 롤모델로 최백호를 꼽으며 자신의 음악 행보를 이야기 했다.

"최백호 선생님은 재즈도 하고, '낭만에 대하여' 같은 곡도 있고 젊은 가수들과 콜라보도 하잖아요. 관객으로 콘서트를 갔던 적이 있어요. 한 관객이 마이크를 들고 '어릴 때는 제 아버지의 가수였는데 지금은 제 가수가 되셨어요'라는 말을 했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저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노래가 하고 싶어 '미스터트롯'에 나갔다"는 김호중은 "앞으로 장르에 구애 받기보다 노래하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다.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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