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가 40년 만에 경상남도 창녕 우포늪에서 날아오른다.
환경부는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창녕군과 함께 22일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생태관 일대에서 '2019년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및 세계 습지의 날' 공동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습지의 날'은 2월22일이지만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습지의 생명력이 왕성한 5월에 습지 기념행사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5월22일) 진행한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기념식이 끝나는 22일 오후 4시 이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를 경남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처음으로 야생에 방사한다.
이번 따오기 첫 야생 방사는 멸종 40년, 복원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행사는 따오기 먹이인 미꾸라지 방사와 기념 나무심기(식수), 따오기 방사 순으로 구성돼 있다.
생물다양성·습지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따오기 방사행사는 환경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어 따오기의 방사 실황 등을 볼 수 있다.
환경부는 따오기의 야생 방사를 홍보하기 위해 따오기에 대한 설명을 그림기사(카드뉴스)로 선보이고, 환경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따오기 맞추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따오기 첫 야생 방사를 축하하기 위해 국내 내빈뿐만 아니라 꾸어펑 부산주재 중국 총영사, 이와키리 히데오 일본 센다이시 시장 등 중국과 일본의 고위공무원 및 전문가들도 참석한다.
방사 방법은 따오기에게 최대한 압박(스트레스)을 주지 않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따오기복원센터 야생적응훈련장의 출입문이 열리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Soft-release) 방식으로 진행한다.
따오기복원센터에는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100여 명만 출입하고, 이들은 사전에 따오기 방사 시 행동요령을 전달받게 된다.
이번 야생 방사를 계기로 오는 23일 경남 창녕군 부곡 레인보우호텔에서 '한·중·일 따오기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심포지엄에는 한·중·일 정부, 지자체,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정책과 기술 등을 교류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은 1993년 유엔 총회에서 생물다양성 협약 발효일로 제정하면서 시작됐으며,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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