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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논란으로 여권-야권 '新당파싸움'


與 "日 찬양하면 新친일" vs 野 "정부야말로 新친일, 국민이 심판할 것"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일본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 정치권이 '친일·반일' 논란에 빨려들어가는 모양새다. 시발점은 여권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일파' 언급을 시작으로 여의도 정치권이 빨려들어가면서 볼썽사나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조 수석은 지난 주말에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관련 글 9개를 올렸다. 이 가운데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두고 "1965년 이후 일관된 한국 정부의 입장과 2012년·2018년 대법원 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것은 정확히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게 정치권에 불씨를 던졌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주말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을 '신(新)친일'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한국당을 '한일전 축구 백태클'에 비유하며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친일"이라고 힐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를 비판하고 백태클을 반복한다면 그것은 엑스맨이 되는 길"이라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89일째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이지 않느냐"라며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라고 비판하는지 자신들의 언행을 되짚어 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년 내내 북한 팔이 하던 정부가 이제는 일본 팔이를 한다"면서 "조 수석과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면 이 정부는 국난 극복 의지는 없고 오로지 총선만 있어 보인다"고 응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성장에 오래 신음한 일본 같이 우리 경제 현실을 일본화하는 이 정부야말로 신친일파"라며 "집권 세력을 국민이 앞으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는 집권당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도 시원치 않은 판에 또 다시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을 부르는 강경 발언으로 야당을 자극하고 있다"며 "민생법안과 추경은 포기하고 일본의 경제 보복에 편승해 국민의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서 지긋지긋한 국회 파행을 재연하겠다는 이야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표는 "야당을 친일파로 매도하며 국회를 또 다시 극단적인 대치 상태로 끌고 가면 무너지는 경제도, 일본의 경제 보복도 결코 극복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진지한 자세로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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