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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대 출마설에 황교안·오세훈 당권 경쟁자들 '견제구'


당 비대위 내부서도 김 위원장 전대 출마 말려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를 뽑는 2·27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권 경쟁자들은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당 비대위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면서 "당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가느냐. 그리고 2020년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데 과연 공세적으로 또는 수세적으로 치르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해 생각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향' 주제로 열린 세미나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들려서 잘 보고 있다. 본인이 지혜롭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사실상 거부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 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 기자들에게 "사실이냐"고 거듭 되물으며 굉장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같은 세미나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출마설에 대한) 그 뉴스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느냐. 믿기질 않을 정도로 예상 가능하지 않은 행보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비대위를 끝까지 책임지고 한국당이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 하는 게 김 위원장의 소임 같은데, 어떤 경로로 어떤 생각 때문에 그런 판단을 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상수 의원도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을 국민·관중들이 과연 공정하다고 생각하실지 그런 점이 좀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당 비대위 핵심 관계자도 김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만남에서 "김 위원장의 출마설이 굉장히 충격적이다"면서 "현실적으로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간다고 해도 당선 될 가능성이 없다. 김 위원장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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