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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산책 - 28] 실전 투자 전략 (8) - 투자가 (investor) 의 주식 거래 시점의 문제
 
2001년 07월 02일 오후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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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식 투자는 타이밍(timing)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회
사 주식도 전체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면 상승이 어렵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월스트리트 하락 장세에서 첨단 기술주라고 이름 붙일만한 주식치
고 상승한 주식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중장기 투자를
선택하고 주식을 미련하게(?) 들고 있었던 사람들은 수익은 커녕 손해만
본 결과를 가져왔다.

주식 시장에서 개별 주식 매매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도 기술주에 치중되어 있는 펀드라면 반토막
이 난 것이 부지기수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중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도
역시 매매 타이밍을 잘 노려 사고 팔기해야 한다는 입장이 목소리를 드높이
고 있다.

지난 주 본 칼럼에서는 월스트리트 시장의 중장기 투자가 입장에서 선택할
만한 주식 종류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이번 주에는 월스트리트에서 중장기
투자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과연 주식 매입 매도 타이밍에 대해 어떤 생각
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최근같은 하락 장세에서는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하
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진단해 보기로 한다.

거래 타이밍을 정확히 알아 맞추겠다는 환상에서 깨어 날 것

기술적 분석에 치중하는 사람들은 주식의 매입, 매도 타이밍을 주가 차트
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주가 움직임, 거래량 움
직임은 시장의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므로 이를 제대로 읽을 수만 있다면 주
식 투자로 이익을 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라는 식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필자도 주가 차트 분석 기법에 관한 한 누
구보다도 많은 책을 읽었고, 또 주식 투자에도 많이 응용해 보았으며, 실
제 차트 분석을 해 본 월스트리트 기업 수만 해도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아직도 차트 분석만으로 제대로 된 매매 타이밍을 포착하지는 못하
고 있다. 아니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불가능한 일을 해 보겠다
고 덤볐는지 모른다. 차트 분석을 통해 거래 타이밍을 제대로 알아 맞추
는 사람만 있다면 그는 이 세상에서 제일 용하다는 점쟁이 이상으로 인기
를 끌 것이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투자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도 제발
부탁컨대 '주식 매매 타이밍을 잘 포착해서 돈을 벌겠다'는 환상에서 깨
어 나기를 바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가 차트 분석 기법이 전혀 무용지물이라는 말은 아니
다. 중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분명 주식을 거래는 해야 하므로, 주가
차트 분석을 통해 대체적인 매매 가능 시점을 예상하는 정도를 판단할 때
필요하게 된다.

중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일단 주식 매도 타이밍보다는 매입 타이밍을
생각해 봐야 한다. 주가의 정확한 최저점을 알 방법은 없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매입하는 현재 주가가 역사상 최저가이기를 기대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최저점에서 매입을 하게 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투자가들은 "내가 주식을 사기만 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데 어쩐 일일까요?" 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너무 열 받지 마시기
바란다. 주가 매매 원칙상 내가 지금 주식을 사면 반드시 주식은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그 폭이 얼마나 큰가 작은가는 다들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중장기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은 주식 투자를 결정할 때 지금이 어떤 상황인
가를 대체로 판단만 하면 된다. 너무 주식이 오른 것은 아닌지, 시장이 너
무 과열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

시장 상황이 내가 선택한 주식조차 매매 가시권 안에 들어 왔다는 판단이
들면 행동을 개시한다. 그리고 지금이 어느 정도 싸게 사는 폭 안에 있다
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물론 지금 매입한 가격보다 10%, 20% 더 떨어
질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미 주식은 매입한 상태이다. 지금부터
는 주식을 사고 파는 시점보다는 과연 이 주식을 정말 오래 보유할만한 가
치가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중장기 주식 매입 결정은 기업에 대한 확신이 설 때만 행동하라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을 대표하는 최대 기업
들의 역사적 차트를 쭉 돌아보면 도대체 이런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할 필요
가 있는가 할 정도의 그림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주식들도 몇 년간 전
혀 움직이지도 않은 경우도 있고, 하락을 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10년 이
상씩 된 차트를 보면 이런 회사 주식들은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무식한 투
자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주식도 분명 거래는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주가가
아래로 가고 있는데 뭐하러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가 하는 입장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결국 언제라도 다시 상승할 시점
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주식 매매 타이밍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한다면 이 주식을 언제 다시 매입해 들어갈
지를 결정하기는 도대체 어렵다.

게다가 사람 심리라는 것이 묘해서 40달러에 팔아버린 주식을 60달러에 다
시 사들어 가기란 상당히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
다. 예를 들어 보자. 좋은 주식을 어렵게 잘 골라 20달러에 샀는데 40달
러까지 상승해 2배나 이익을 내고 좋다고는 팔았다. 그 후 이 주식이 다
시 30달러로 하락하면, 자신이 주식의 귀재가 된 것처럼 의기 양양해 진
다. 그리고 중장기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빈정댄다. "30달러
로 떨어질 주식을 40달러에도 팔지 않았느냐"

그러나 만일 30달러로 떨어졌던 주식이 다시 살금살금 올라가 40달러를 뚫
고 나가, 45달러 정도가 되었다고 해 보자. 그때 이 사람들은 40달러에
아마 팔아 버린 경험 때문에 45달러에 매입해 들어가는 것이 사실상 어렵
다.

그 후 그 주식은 60달러로 올라갔다가 다시 50달러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70달러로 올라갔다가, 다시 60달러로 내려앉았다가...

주식이 이러기를 반복하는 동안 40달러에 팔고는 좋아했던 투자가는 그
저 "저건 내가 골랐던 주식인데..." 하고 혀를 차며 지켜보는 속상함을 경
험하게 된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앞에서 말한 미국 최대 기업들뿐만 아니라 델 컴퓨
터, 시스코, 썬마이크로시스템, 오라클 등과 같은 IT 대표 주자들에게서
도 많이 나타났던 현상이다. 델 컴퓨터가 95년부터 99년까지 상승을 거듭
할 때 땅을 치고 통곡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들은 절대 델 컴퓨
터 주식으로 손해를 본 사람들은 아니었다. 아니 2배 정도씩 투자 이익을
낸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2배 이익을 본 것을 가지고 좋다고 팔았다가 정
작 역사적인 대세 상승은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다.

필자도 이런 경험이 있다. 특히 98년부터 2000년 초까지 인터넷 주식의
광란 상승 시기 초반에 야후 주식으로 2배정도 투자 수익을 낸 기억이 어
렴풋이 있다. 그러나 초반 상승 시기에 주식 투자 이익 2배 내고는 빠져나
갔다가 야후 주식과는 영영 이별을 해야만 했다. 도대체 필자 스스로 주
식 상승 속도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야후의 주가는 엄청나게 폭락해 있다. 지난 몇 년간의 상승이
거품이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일 야후가 세계 경
제에서 영원히 존재할만한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지금도 판단하고 있다
면...

중장기 주식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주식 매매 타이밍보다는 해당 회사에
대한 믿음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내가 현재 선택한 회사가 확실한 회
사라면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오히려 조금씩 더 사 모으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물타기 매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
다. 그냥 사 모으다가 깡통 차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필자도 전 세상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확실한 기업이라면 깡통을
차도 좋다는 심정으로 매달 조금씩 주식 가격 자체는 불문하고 사 모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으니 늦어도 엄청 늦
게 찾은 깨달음이다.

좋은 주식과는 결혼을 해라

흔히들 한 주식과 결혼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떤 한 주식에 너
무 매달리게 되면 전체 주식 투자 전략이 허트러 지고 결국에는 패가 망신
할 낭패가 있기 때문이다. 계란을 같은 바구니 안에 다 담지 말라는 주식
속담도 똑같은 이유에서 나온 말이다.

일견 맞는 말이다. 그러나 중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이를 다르게 해석
해야 한다.

"한 주식과 결혼을 하라. 단, 여러 주식과 동거해 보고서 결정은 나중에
해라."

지난 주에도 말했지만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은 초창기에는 바람둥이가 될
필요가 있다. 이 주식도 건드려 보고, 저 주식도 집적거려보고. 마치 결
혼 상대자를 고를 때처럼 여러 번 맞선도 보고 가능하면 동거도 해 보아
라. 너무 깊이는 빠지지 말고 조금씩 서서히 친해지면서 이것저것 알아보
자.

그러다가 정말 믿을만한 회사이고, 투자 수익도 어느 정도 내 주고 있으
며, 움직이는 모습이 내 취향과 맞으며, 절대 배신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
되면 매입 물량을 늘여 나간다. 반면 성에 차지 않는 회사, 전혀 기대에
부응치 못하는 회사, 자꾸만 배신하는 회사는 서서히 물량을 줄여 나간다.

결국 자신의 증권 구좌에는 2~3개 정도의 주식만 있게 될 것이다. 그 정도
면 된다. 월스트리트에 1만개에 이르는 주식들이 있지만 나를 평생 기쁘
게 해 줄 주식은 두 세가지 정도일 것이다. 이제는 이 2~3개 주식과 결혼
했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른 주식은 거들떠보지 말고 그냥 충성 봉사하는 일
편단심의 마음으로 지켜보자.

사실상 지금까지 성공의 기쁨을 크게 맛보지 못한 투자가들은 보통 이익을
낸 주식들이 2배 정도 오르면 오를만큼 올랐다는 이유 때문에 결별하고,
아직 오르지도 않는 주식을 가지고 낑낑거린다.

왜 그렇게 좋은 배우자감을 열심히 잘 찾아 놓고는 한두번 동침해 보고서
는 그냥 떠나 보내는지... 떠나 보내는 이유도 그 사람이 정말 좋은 배우
자 감 (상승하는 좋은 주식) 이라는 그 이유 때문이라니 이 얼마나 잘못
된 결정인가.

우리가 평생 같이 살 조강지처는 절대 떠나 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도, 주식 투자를 하면서 어렵게 찾은 진주 같은 회사는 단지 어느 정도 수
익 났다고 그냥 떠나 보내고서는 먼 훗날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버린 여인
처럼 못내 아쉬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을 해 볼 필요가 있다.

5년, 10년 중장기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주식 매매 타이밍을 생각하기보
다는 과연 이 주식을 내가 평생 함께 살아 갈만한 배우자감인지를 먼저 결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좋은 주식과는 결혼을 해라. 그리고 그 주식이 한 2년 정도 속썩이더라도
다독거리며, 오히려 더 매입을 해 주어라. 단 너무 한꺼번에 많이 매입하
지는 말고, 매달 조금씩 아내에게 봉사하듯이 매입을 해 주면 결국 나중
에 큰 기쁨을 줄 것이다. 물론 이 주식이 도대체 배우자감으로 마땅치 않
다고 생각이 된다면 이혼도 불사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뉴욕=티케이 김 통신원 href=mailto:nybull@consultant.com>nybull@consult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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