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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산책 - 24] 실전 투자 전략 (4) - 트레이더 (trader) vs. 투자가 (investor) (상)
 
2001년 06월 01일 오후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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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온라인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중장기 투자가들보다는 초
단타 트레이더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뉴욕 월스트리트 주식 시장에서는 제도적인 상
/하한가 규제가 없다보
니 하루에도 몇 십 퍼센트 이상 상승 / 하락하는 주식이 있는가 하면, 주
식 시장의 본질상 아무런 뉴스가 없어도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
가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전통적인 분석이나 중장기적 기술적 분석 보다
는 주가의 단기적 등락을 이용해 이익을 남기려는 세력들이 등장했는데 그
들이 바로 '레이더(trader)'이다.

지난 몇 년 사이 뉴욕 월스트리트 시장에 수없이 등장한 '트레이더' 들
은 '투기꾼 (speculator)' 또는 '당일 주식 거래자 (Day Trader)' 라
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월스트리트 역사상 그 유례가 없을 정도로 영향력
이 강해 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들이 ''트레이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
서 투자 자금을 운영하는 방식은 각 사람들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매일
매일 차트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은 '트레이더'가 되고 싶어도 될 방법이 없
다. '트레이더' 가 되기에 여건이 허락하지 않은 사람들은 역시 전통적인
중장기 '투자가 (investor)'을 길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투자가'의 길이 '트레이더' 보다 나쁠 것도 없다. '투자가'가 '트
레이더' 들에 비해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역사적으
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불안하면 할수록 '트레이더' 들은 단
한번의 실수로 소중한 투자 원금을 다 날리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투자가'와 '트레이더' 중 누가 유리하냐는
문제가 아니라 투자자 스스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에 따라 전략을 달리 해
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주부터는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더' 와 '투자가' 들의 특
징을 살펴 봄으로써 과연 우리가 이 둘 중 어떤 입장을 선택해야 할지를 판
단해 보기로 한다. 자신이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투자 전략은 전적으
로 달라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증권 투자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인 투자
수익을 낸다는 점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월스트리트 초단타 트레이더의 양상

우선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더' 들의 모습을 한번 둘러 보
자.

초단기 트레이더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다. 주식 거래 자체가 하나의 직업
이다. 그들은 매일 아침이면 서둘러 일어나 주식 거래를 할 준비를 한다.
증권 중개인은 아니지만 증권 시장을 매일 체크하고, 일정 주식을 수시로
매매하며, 기관 투자가나 큰손은 아니지만 매일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의 주식을 움직이고 있다.

전형적인 월스트리트 증권가의 스마트한 증권맨들과는 판이하게, 옷 입는
모습, 거래 시간대 등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트레이더 스스로는 모두 주
식 투자에 관한 한 직업 선수를 자처한다. 컴퓨터와 인터넷, 데이트레이
딩 단말기 등을 이용하며, 증권 회사 브로커 도움이 없이도 주식을 사고
파는데 능숙하다.

그들은 주식 거래량 추이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대중의 심리적 변동 상태
를 읽어 내고 그에 따라 투자하는 '모멘텀 플레이어 (Momentum
Player)' 로서, 주식 시세를 재빠르게 올리거나 낮추기를 밥먹듯이 한
다.

그들은 소폭의 주가 변동에도 즉석에서 행동을 취하여 이익을 남긴다. 주
식을 사고자 하는 매입 호가 (bid) 와 팔고자 하는 매도 호가 (ask) 의
차이인 '스프레드 (spread)'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어서, 주식 투자자
가 부담하는 '스프레드' 수입을 큰 수익원으로 하고 있는 '마켓 메이커'
나 대형 증권 회사로 보면 분명 못마땅한 존재들이다.

한 예를 들어 보자.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 60달러이며, 매도 호가
(ask price) 는 60.25 달러이고 매입 호가 (bid price) 는 59.75 달
러가 된다고 할 경우, 스프레드는 0.50 달러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을 마켓 오더로 사려는 사람은 60.25달러를 주어야 하고 마켓 오더로 팔려
고 하는 사람은 59.75달러를 받게 된다.

결국 양쪽에서 차이가 나는 각 0.50달러의 몫은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마
켓 메이커, 또는 증권 회사로 돌아 가게 된다. 거래량이 적은 주식일수록
이러한 스프레드가 크다.

초단기 트레이더들은 주식 시장의 거래 회수 자체를 대폭 증가시킴으로써
마켓 메이커나 대형 증권회사들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스프레드를 줄이고 있
으며,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증권 회사로 돌아갈 차액을 자신들
이 챙기겠다는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일종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컴퓨터를 보다가 대형 증
권 회사 브로커들이 매입 내지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포착하면 즉시 행동
에 나선다. 그들은 절대 주식 시장을 장기적으로 보지 않는다.

1천주의 주식을 30초 안에 사고 팔아서 수백 달러의 이익을 남기기도 한
다. 거래 회사의 대차대조표나, 장래 수익성, 상품 등에 대해서는 전혀 관
심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들은 주식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대세 상승세냐, 하락세냐 하는 것에도
큰 관심은 없다. 가능하면 시장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주
식을 몇 개월도 아니고 몇 일도 아니며, 단 몇 초에 사고 파는 것을 마무
리짓기 때문이다.

물론 트레이더들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주식 시장에
서 100%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부터 월스트리트 주식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 들면서 이들 중 무일푼으
로 전락한 경우도 많다. 물론 하락세를 미리 감지하고 '공매도'를 활용해
큰 돈을 번 '트레이더' 들도 있다.

주식 시장의 이단아, 초단타 트레이더. 그들은 하루 종일 주식 시장에 들
어 갔다 나왔다 하다가 일일 장세가 마감될 때, 보유한 모든 주식을 팔고
나온다. 한 주라도 보유한 상태에서 하루를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아시아의 경제 혼란, 중동의 정치 상황, 미국과 중국의 외교 관
계, 기름값 폭등 등과 같은 거시적 변수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
으며, 하루 일을 마치고는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 간다. 아침에도 '밤새 안
녕'이라는 인사를 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오늘의 게임만을 생각한다. 그
리고 장이 열리는 시간 중에는 다른 모든 것 다 잊어 버리고 오로지 처절
한 싸움을 할 뿐이다.

초단타 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조건

초단타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주식 시장을 보는 관점이 일반 투자자들
과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월스트리트 증권 시장'을 움직이는 기본 논리
인 '욕망의 추구'라는 점에서는 가장 최첨단을 달리지만 '월스트리트 시
장' 자체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월스트리트 증권 시장을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기업의
운영 자금으로 조달케 한다'는 식의 고전적인 정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한
다. 월스트리트는 그저 합법적인 도박장이며, 이 시장에서 어떻게든 트레
이더로서 돈을 벌면 되는 것이지, 해당 회사가 장기적으로 잘되고 못되고
는 관계없다는 식이다.

따라서 초단타 트레이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치 지향적인 성
향' 은 절대 피해야 한다. 순전히 기술적인 거래 기법만을 체득한 상태에
서, 오로지 자신에게 알맞은 거래 기법으로 시장의 변동 상황에 따라 단
기 이득만 취하면 된다.

기업을 깊이 분석하는 사람도 가능하면 트레이더는 되지 않는 것이 좋
다. 기업을 너무 자세히 분석하다 보면 결국 그 기업의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되는데, 그런 지식 자체가 주식 거래를 하면서 치고 빠지는 시점 포
착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규칙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든지 이익
을 챙기려는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야 한다. 주가 자체가 올라 가고 있는
데 지금 설령 거품성이 있는 것 같아도 탄력적으로 더 올라가는 것이 보이
면 과감하게 따라 붙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거래를 하면서 스스로 목
표로 한 가격에 이르면 과감히 처분할 수도 있어야 한다. 트레이더가 순간
의 욕심에 눈이 어두어, 주가 탄력이 죽고 있는데 무리하게 주식을 쥐고
있다가는 결국 크게 물리는 수가 많다.

또한 주식 투자 자금 자체도 어느 한도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보통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초단타 트레이더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5만
달러 정도의 투자 자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당일 거래에서 전체 거래 금액의 1-2% 정도의 이익을 남기는 것이 초단기
트레이더들의 주목적이므로 그 정도 투자 금액은 가지고 거래를 해야, 주
식 거래 수수료 빼고, 또 가끔 손실난 것 정산한 후에도 적정 이익을 가
져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주식 거래를 재빠르게 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
을 구비하고, 또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연마해야 한다. 주가 정
보를 실시간 (real-time) 으로 받아 볼 수 있어야 하며, 현재 주식을 사
고 파는 각 세력들을 모니터 상에서 볼 수 있는 도구도 준비되어야 한다.

또한 매일 저녁 미국 주식 투자자 게시판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음날 초단
타 거래를 할만한 주식을 골라 내야 하고, 그 주식에 대해 의견을 게시하
는 많은 주식 투자자들의 성향도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아직은 '트레이더' 가 되기에는 역부족

이렇게 설명을 하다 보면 결국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 월스트리트 주
식 시장에서 '트레이더'로 자리할 수 있을만한 공간은 거의 없지 않느
냐" 는 질문을 할지 모른다.

실은 필자도 한국에 있는 분들이 미국 월스트리트 시장에서 '트레이더'로
서 자리하는 것이 쉽다고 보지는 않는다.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트레이
더' 로 성공한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 라는 점은 이런 결론을 뒷받침하
고 있다.

그렇지만 월스트리트에는 이미 수많은 트레이더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앞
으로 증권 시장에서 그들의 파워는 점차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주식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은 결국 '트레이더'의 성향과 전략을 근본적으
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국에 있는 분들 중에서도 미국
시장을 상대로 '트레이더' 로서 성공하는 사람도 나오게 될 것으로 본
다. 어쩌면 시장을 읽는 감각적인 면에서 순간 포착이 강하고, 성격이 급
하며, 첨단 기기 사용에 뛰어난 한국인들로서는 한번 도전해볼만 영역으
로 생각된다.

일단 '트레이더'로서 완전히 자리만 잡으면 평생 직업으로서 가능하다. 비
록 트레이더가 되는 길은 험난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추구
하는 목표가 역시 훌륭한 '트레이더' 가 되는 것임을 생각한다면, 중장기
투자가의 입장에서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만 초단타 트레이딩에 대해서
도 늘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티케이 김 통신원 href=mailto:nybull@consultant.com>nybull@consult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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