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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中 판호 재개, 긴장할 시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게임업계 끝을 장식한 빅뉴스는 뭐니 뭐니 해도 중국 판호(게임 허가권) 재개 소식이 아닐까 한다. 한한령과 중국 정부 조직 개편 등 영향으로 2년 가까이 막혔던 중국 게임 시장이 다시 개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업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물론 수많은 게임이 판호를 대기하고 있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로 한국 게임이 수혜를 입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어쨌든 그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만으로도 게임업계를 들썩이게 할 만한 이슈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머잖아 중국 게임 시장이 재개방된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게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미 중국 게임사들은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개발력과 품질 측면에서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 물밀듯 밀려오는 중국 게임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은 그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 여파로 판호 발급이 중단되기 이전에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 모바일 게임 중 성공한 사례는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춘 '우물 안 개구리' 게임만으로는 더는 중국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하물며 중국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을 지금,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판호 재개가 임박한 지금 냉정히 전력을 분석하고 현지 시장 대응에 나설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되는 시점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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