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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무역분쟁보다 더 무서운 '코로나19'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지금 세계 경제는 무역분쟁과 전염병이란 연이은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의 해소와 차세대 통신망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헤게모니 싸움에서 비롯됐다.

미국과 중국의 분쟁은 관세전쟁과 환율전쟁으로 확대되어 2년 가까이 지속됐고 중국산 제품의 가격상승을 불러 공장들의 중국이탈을 가속화시켰다. 이에 무역분쟁은 중국시장의 침체와 소비위축을 낳았고 세계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여기에 중국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가세해 올들어 세계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코로나19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으로 감염확산 속도가 빨라 현재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브라질, 이탈리아 등까지 전세계로 확산됐다.

현재 코로나19 환자수는 8만2천550명이며 사망자수는 2천810명에 달한다. 코로나19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생산시설 가동중단과 각종 부품의 공급차질을 불러 전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보다 더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보다 더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무역전쟁은 경제에 타격을 주지만 그 결과는 매우 천천히 나타났고 제품의 가격과 소비에 영향을 미쳐 피해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코로나19는 중국공장 폐쇄와 중국 근로자 여행 제한으로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고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가했다.

중국은 글로벌 제품 수출의 13%를 담당하고 있으며 전자기기 생산의 경우 25%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HP 등의 많은 IT 기업들이 부품 공급차질로 제품을 제대로 생산할 수 없어 올 상반기 실적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하향 조정했다.

또한 중국은 저가 의약품의 최대 생산국이고 미국에서 소비하는 항생제의 80%를 중국에서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의약품 공급차질까지 발생할 경우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공장이 중국에 포진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도 생산차질을 겪으며 휘청거리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악영향을 세계 경제에 미치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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