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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경의 북 레시피] '초심'- CEO의 심기일전을 위하여


초심-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 홍의숙/ 다산북스/ 2008년 6월/ 12,000원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휴일에 틈을 내서 읽어볼만한 책으로 ‘초심’을 골랐다.

사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부제는 ‘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이다.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은근한 협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책은 생각보다 가볍게 잘 넘어간다. 스토리텔링 형식이라서 내용이 재미있고 생생한 현장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터에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감 가는 부분이 꽤 많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Main Dish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주인공인 CEO가 영업사원으로부터 시작해 사업에서 최고점을 찍으며 잘 나가다가 최저점을 급추락, ‘코칭’을 받아 다시 반등하여 재기하기까지의 내용을 소설처럼 다룬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신문사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스카우트가 되어 간 다른 회사에서도 그는 승승장구하며 사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이는 그가 초심을 잃지 않고 사업과 직원들을 열정적으로 챙긴 덕분이었다.

그러나 믿었던 2명의 임원들의 배신으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나락으로 추락한다. 결국 ‘코칭’전문가의 도움으로 직원들과 다시 합심하여 회사를 다시 본 궤도에 올려놓는다. 자성을 통해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자신이 초심을 잃어서 발생한 결과로 보고 그들과 화해한다. 그러면서 벼랑 밑에서 불굴의 의지로 힘겹게 재기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떨어지게 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자기 자신보다는 남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는 초심을 어느 순간부터 팽개치고 직원들 위에서 군림하고 모든 결정을 독단적으로 정해버리려고 들었다. 말하자면, 열정이 빚어내는 사각지대 때문에 소통이 단절되어 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어느 직원도 나만큼 회사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불평할게 아니라 그들이 자신과 함께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는 CEO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다. 인디언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주인공이 초심을 잃게 된 원인까지만 소개하고 재기하는 과정과 노력의 일환들은 독자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서 직접 확인하시길...^^

달콤 쌉싸름한 디저트

이 책의 추천대상은 물론 사장님들이다. 읽으면 도움과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얘기 같은 상황전개 때문이다. 나만 당한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든든한 응원이 될 것이다. 8월말쯤 참석했던 행사 중에 중소기업청 홍석우 청장님이 벤처CEO들이 모인 자리에서 강연을 하시면서 말미에 이 책을 추천하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던 기억도 이 책을 소개하는데 한몫했다.

또한, 사장이 아니더라도 벤처나 중소기업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이라면 읽으면서 윗사람에 대한 불평을 이해심으로 전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누구이든 ‘초심’이라는 말이 와 닿는 분들, 어떤 일이든 출발선 상에 있는 분들도 읽으면서 심기일전 하시기를...

개인적으로도 칼럼을 쓸 때마다 지금의 이 두근거리는 ‘초심’을 유지하자는 다짐을 해 본다.

세트메뉴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사장으로 산다는 것/ 서광원/ 흐름출판/ 2006년 1월/ 12,000원

/이희경 칼럼니스트 column_leeh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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