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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구조조정 후 매각설 '재점화'


투썸플레이스 지분 45% 추가 매각…CJ그룹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J푸드빌이 자회사 투썸플레이스를 사실상 완전 매각함에 따라 CJ푸드빌 매각설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CJ푸드빌은 자회사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5%를 2천25억 원에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현재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범아시아 투자회사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본격적 투자로 브랜드를 성장시킬 목적으로 추가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지분의 15%만을 가지게 돼 사실상 투썸플레이스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측에 완전 매각됐다.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5%를 추가 매각했다.[출처=사진=CJ그룹 CI]

CJ푸드빌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뚜레쥬르 등 나머지 사업 부문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연초 제기됐던 매각설이 '구조조정 후 매각'으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CJ푸드빌은 1조 원 이상의 매출에도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사적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빕스'매장 20곳과 '계절밥상' 매장 25곳이 문을 닫았다.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뚜레쥬르 또한 1위 파리바게뜨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 언제 정리의 대상이 될 지 모른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CJ푸드빌은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중국 매장 정리에도 돌입했다. 지난해 7월 203개까지 늘어났던 중국 뚜레쥬르 매장을 지난 2월 165개로 축소했고, 투썸플레이스도 23개의 점포를 1년만에 정리했다. 또 빕스는 지난 3월 1호점의 문을 닫으며 완전 철수했다.

이러한 CJ푸드빌의 움직임은 '매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형적인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현재 CJ푸드빌의 매출 상당 부분이 CJ그룹 내 시너지 효과에 기반한다"며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수익 창출 모델을 재편하는 것은 CJ푸드빌 자체 기능을 회복시켜 매각하는 것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CJ그룹 사업 구조를 고려해 볼 때 CJ푸드빌 매각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은 주력 사업중 하나가 식품 사업인 CJ그룹의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라며 "사업 구조조정으로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에 가까우며 매각까지 가리라는 예측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밝혔다.

CJ그룹은 공식적으로 CJ푸드빌 매각 계획은 없으며, 부채 비율 개선을 위한 매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 매각은 차입금 3천200억 원, 부채 비율 6천500%에 달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각 비용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부채 비율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매각은 전체적 사업 정상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임과 함께 베이커리 등 기존 사업에 집중해 흑자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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