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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重지주 부회장, 임원 가족에 삼계탕과 감사편지


"급여 20% 반납 죄송…조선업 재도약에 힘 모아달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22일 중복을 맞이해 300명의 임원들에게 삼계탕과 감사편지를 보냈다. 권 부회장은 고통분담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 부회장은 이날 편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산업은행도 인수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조선산업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 형태의 인수구조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重지주 부회장 [사진=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重지주 부회장 [사진=현대중공업]

아울러 권 부회장은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도 전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 그룹은 10여년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면서 숱한 난관을 하나하나 극복해 왔다"며 "주위의 많은 동료들이 정든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했고, 토지와 건물, 주식 등 많은 자산을 거의 다 매각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 모든 것은 오직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고, 임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늘 여러분 곁에서 이해와 지원을 보내준 가족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다행히 그룹 내 각 회사들이 조금씩 생존기반을 갖춰 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다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며 "조선업은 유휴인력이 아직도 1천여 명에 이르고, 최저임금제 및 주 52시간 근무제로 불과 2~3년 사이 임금이 30% 넘게 인상되는 등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으로 원가경쟁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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