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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롯데칠성 대표, 기자들 피해 사장단 회의 참석…왜?


'물류비 갑질 논란·국세청 세무조사' 등 민감한 이슈 입장 밝히기 꺼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민감한 이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피해 새해 첫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 중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다. 롯데마트는 물류비 갑질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했고, 롯데칠성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세무조사는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등에 대한 혐의나 첩보가 있을 때 조사를 벌이는 전담 조직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자들은 이날 오후 2시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열리는 롯데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행사장 입구에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와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다렸다. 그러나 이날 기자들이 있는 로비를 통해 회의실로 입장한 이들은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강승하 롯데멤버스 대표 등으로, 문 대표와 이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문 대표는 로비가 아닌 지하 1층을 통해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모두 본사가 잠실에 있어 걸어왔기 때문에 다른 길을 통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인(왼쪽) 코리아세븐 대표와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승인(왼쪽) 코리아세븐 대표와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이들 중 기자들의 질문에 유일하게 입장을 밝힌 것은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다. 세븐일레븐을 운영 중인 코리아세븐은 지난해11월 중순부터 편의점 업계 5위 미니스톱 인수에 나선 상황으로, 신세계그룹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 발 물러나며 사실상 유력 인수자로 낙점된 상황이다. 하지만 미니스톱 매각 작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가 늦어지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미니스톱 인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제안서를 내긴 했지만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한국 미니스톱 운영사) 일본 이온 그룹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고 그와 관련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인수 성사 가능성을 (현재로선) 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정 대표는 매각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답했으며, 세븐일레븐의 상생안 발표와 관련해서는 "합의를 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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