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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3분기 '흐림'…증권가 "전년比 20% 축소"


LG‧롯데 무역분쟁 따른 제품가 약세, 한화 수요 부진 원인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3분기 실적 전망이 흐리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대비 20% 축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동안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평균을 구한 결과 석유화학 3사(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 13조5천34억원, 영업이익 1조4천89억원이다.

3분기 전망치의 경우 전년 동기 매출(12조7천3억원)에 비해 6.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1조7천711억원)은 20.5%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전망치에 따르면 3분기 석유화학 3사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상승하면서도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호황형 적자가 예상되는 반면 한화케미칼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 6조8천711억원, 영업이익 6천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할 것이란 것이 증권가의 추정이다.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매출 4조3천941억원, 영업이익 6천3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수치다.

한화케미칼은 전년 대비 매출은 3.2% 감소한 2조2천382억원, 영업이익은 32.5% 감소한 1천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제품가격 약세 지속, 한화케미칼은 부진한 수요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중국 수입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수기 도래에도 PE, ABS 등 LG화학의 범용 화학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불거진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화학제품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주력제품인 HDPE, PP, MEG 모두 전분기 대비 가격 및 스프레드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LDPE 스프레드가 크게 둔화됐고 PVC, 가성소다 등은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서도 시황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고는 줄어들었지만 미중 무역분쟁, 중국 디레버리징 등으로 수요가 약한 가운데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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