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시승기] '보스'와 만난 르노 'QM6', 압도적인 음향감


르노·보스 연구진, 개발 단계에서 최상의 음향환경 구현하기 위해 협력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중 누적 판매 2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선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르노의 'QM6 GDe'는 소위 불모지라 여겨지던 국내 가솔린 SUV 시장에서 타 모델들을 큰 격차를 벌리며 판매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정숙성에 뛰어난 연비, 가성비 좋은 가격대로 좋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QM6 Gde' 모델을 15일 직접 시승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시티 드라이빙 씨네마' 프로그램을 통해 15일 오후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에서 남산 메가박스 자동차 극장까지 왕복 주행, 1시간 50분의 영화 '싱 스트리트' 관람을 통해 'QM6 GDe'의 각종 사양과 사운드 시스템을 경험했다.

르노삼성 중형 SUV QM6의 외관은 도시적인 이미지와 당당한 카리스마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디자인 핵심은 안정적인 차체 비율로, SUV 특유의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 르노삼성 패밀리룩의 상징인 C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DLR)은 QM6 옆면을 부각하면서 브랜드의 특색을 강조한다. 특히 'LED PURE VISION'이라고 각인된 새로운 헤드램프와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한 3D 타입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QM6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실내 역시 세련되고 안락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대시보드는 수평으로 여러 레이어를 차곡차곡 쌓듯한 디자인으로 실내를 더욱 넓고 단단하게 보여준다. 차에 앉았을 때는 세단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한 실용성도 돋보인다. 뒷좌석의 레그룸은 동급에서 가장 넓은 293㎜로 탑승자에게 안락함을 선사한다.

내·외관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정도의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실내 레이어드 디자인 등을 통해 QM6만의 색깔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QM6 GDe'의 진짜 매력은 실제 주행을 통해 드러난다.

차량 시동을 걸고, 주행에 나서면 왜 중형 가솔린 SUV 최초로 2만대의 아성을 쌓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QM6 가솔린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역시 부드럽고 소음이 적은 2.0 GDe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구현해낸 최상의 정숙성에 있다.

디젤모델보다 가솔린모델의 정숙성이 뛰어난 것은 당연하지만, '가솔린 모델의 정숙성이 이렇게까지 좋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을 닫고 주행을 하는 동안 차체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외부의 소음까지 완벽하게 잡아냈다.

정숙성을 위한 노력은 엔진의 변화로 끝나지 않는다. QM6 가솔린의 차체 제작 시 소음 유발 부분에 흡·차음재를 더해 정숙성을 강화했다. 모든 트림에 장착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와 소음이 유입될 수 있는 모든 부위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적용하여 빠른 속도로 도로를 주행해도 노면음과 풍절음이 차단되어 고요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정숙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역시 '사운드 시스템' 이다. QM6는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사와 협업했다. 50여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오디오 명가와의 만남은 QM6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198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싱 스트리트'를 보는 내내 좋지 않은 화질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은 영화 속의 미세한 소리 하나하나 생생하게 살려냈기 때문이다. QM6에 장착된 보스의 오디오 시스템은 바람소리, 파도소리, 베이스·기타·드럼의 진동까지 하나하나 집중 할 수 있도록 선명하게 전달해줬다.

승차감 역시 좋아 1시간50분가량을 별 뒤척임 없이 앉아 시청할 수 있었다. 함께 시승했던 동승자 역시 "내 집에서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홈씨어터로 영화를 보는 기분"이라면서 "QM6를 타고 평소에 몰랐던 르노의 매력을 알게 됐다. 정숙성과 오디오시스템은 역대급"이라고 했다.

QM6는 르노 그룹 연구진과 보스 본사 연구진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최적화된 최상의 음향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했다. 국내 SUV 중 최초로 보스의 특허기술인 '센터포인트 2'와 '서라운드 스테이지'의 조합으로 고품질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조성한다. 즉, 설계단계에서부터 차량의 공간을 고려해 옵티마이제이션(optimization)했다. 차량에 설치된 12개의 스피커(총 13개의 스피커가 장착돼 있으나, 차량 트렁크 내 2개의 우퍼가 1개의 케이스에 위치)는 세분화된 음역대로 최상의 사운드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남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재생한 한 드라마 OST 역시 일반 승용차에 탑재된 오디오에서 들었을 때와는 다른 QM6 오디오 시스템만의 압도적인 음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 차량의 오디오는 아무리 좋은 하이엔드(high-end) 스피커를 장착해도, 투박하게 소리가 수동적으로 귀에 꽂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같은 노래를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들었을 땐 차 안의 공기를 마치 노래로 채운 듯, 귀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특히 차량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적화된 음향환경을 조성한 덕분에 노래를 부른 가수가 마치 함께 차 안에 타고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한편, QM6는 국내에서 2.0 디젤과 2.0 가솔린 두 가지 엔진 모델로 판매 중이다. QM6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디자인에서 부품, 차량 개발업무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모델이다. 부산공장에서 국내 판매 모델은 물론 중국시장을 제외한 전세계 80여개국의 수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시승기] '보스'와 만난 르노 'QM6', 압도적인 음향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