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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북S', PC시장 넘보는 퀄컴에 활기줄까


PC 최초로 '퀄컴 스냅드래곤 8cx' 탑재…첫 8cx 상용화 제품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노트북인 '갤럭시북S'가 다소 위축된 퀄컴의 PC용 프로세서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갤럭시북S'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퀄컴의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cx'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S'에 대해 "모바일과 PC의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 카테고리를 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S의 특징에 대해 "퀄컴 스냅드래곤 8cx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과 함께 LTE 이동통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7나노 공정을 적용한 프로세서를 통해 전반적인 성능을 높였고, LTE 기능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통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반적인 휴대성도 높였다. 우선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두께는 최소 6.2mm이며 무게는 0.96kg다. 충전 한 번으로 약 23시간 동안 지속해서 동영상 재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 지속시간도 길다. 여기에 USB Power Delivery 2.0 규격의 고속충전 기술까지 지원한다. 오는 9월부터 글로벌 출시되며,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스냅드래곤 8cx'는 퀄컴이 '스냅드래곤 850'에 이어 두번째로 공개한 PC 전용 프로세서다. PC에 탑재 가능한 프로세서를 전부 감안하면 지난 2017년 공개한 '스냅드래곤 835'를 포함해 세번째다. 퀄컴은 지난 2017년 말 기존 스마트폰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PC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통해 기존 인텔·AMD 등의 CPU를 대체하겠다는 의미다.

갤럭시 북 S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북 S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퀄컴은 자신들의 PC용 프로세서를 통해 주로 노트북, 컨버터블 PC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 걸맞게 오랜 배터리 지속시간 및 LTE 기능을 통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강력한 연결성을 특장점으로 강조했다. 일명 '올웨이즈 커넥티드'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열린 PC 전시회 '컴퓨텍스 2018'에서 첫 공개한 PC 전용 프로세서가 바로 '스냅드래곤 850'이다.

그러나 퀄컴 PC용 프로세서의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처음에 HP, 에이수스, 레노버가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노트북을 순차적으로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삼성전자와 레노버는 스냅드래곤 850을 탑재한 노트북을 내놓았지만 역시 별다른 시장 반응은 없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북2'를 북미 시장에 출시했고 이듬해 3월 국내에도 내놓았다. 다만 판매량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성능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윈도우10을 통해 퀄컴 칩을 구동할 수는 있지만, 호환성이 기존 인텔 CPU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일부 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자체 성능 역시 인텔 CPU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퀄컴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cx'를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북2'의 후속 모델인 '갤럭시북S'를 통해 다시 한 번 퀄컴 PC 프로세서를 택했다. 모바일과 PC의 장점을 결합한 만큼 강력한 연결성이 특징인 퀄컴의 PC 프로세서를 다시 한 번 눈여겨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8cx는 전작 대비 성능 면에서도 한층 더 강화됐다.

한편 퀄컴은 지난 5월 열린 '컴퓨텍스 2019'에서 레노버와 손잡고 '프로젝트 리미트리스'라는 이름이 붙은 PC를 공개한 바 있다. 역시 '스냅드래곤 8cx'를 프로세서로 탑재했으며 X55 5G 모뎀을 통해 PC 중에서는 최초로 5G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의 다른 PC와 마찬가지로 긴 배터리 수명과 강력한 연결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해당 제품은 오는 2020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5G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인 만큼 삼성 제품과 함께 퀄컴의 PC용 프로세서 사업에 활기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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