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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사업전략에 '변화' 바람


단말기 가격인하…가입형 서비스로 고수익 창출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아이폰을 축으로 한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 확대를 본격추진하며 매출성장을 촉진할 전망이다.

애플은 10일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아이폰11의 저가모델의 가격을 지난해 모델인 아이폰XR보다 50달러 인하했다. 이는 고가정책을 기조로 매년 아이폰의 판매가격을 올리며 아이폰 매출을 확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접근방식이다.

하지만 올해 애플은 단말기의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급성장중인 가입형 영화 서비스로 매출성장을 꾀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정체로 아이폰의 판매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사업전략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 발표 행사에서 가입형 서비스 상품을 강조했다 [출처=애플]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 발표 행사에서 가입형 서비스 상품을 강조했다 [출처=애플]

◆아이폰 사용자, 콘텐츠 구매 선호

애플의 전략변화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와 사업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스마트폰 공급량은 14억490만대로 전년대비 4% 줄었다.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2년 연속 감소로 반도체 등의 부품 공급사의 매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이 가입형 서비스 모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택하는데는 애플 기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보다 모바일앱 구매나 서비스 가입에 돈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플랫폼인 iOS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하지만 모바일앱 매출액 비중은 6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애플은 10일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게임이나 애플TV+의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애플 아케이드 게임은 9월 19일부터 시작하여 애플TV+ 서비스를 11월 1일부로 시작한다.

애플TV+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애플]
애플TV+가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애플]

◆애플, 5년내 넷플릭스에 필적

게임이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의 요금은 경쟁 서비스보다 저렴한 월 4.99달러이다. 이는 매우 공격적인 가격으로 영화 1편을 빌려 보는 것보다 저렴하며 넷플릭스(월 8.99달러)나 디즈니(월 6.99달러)보다 싸다.

애플은 압도적인 현금 보유액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이 추세라면 애플이 2025년까지 넷플릭스에 필적하는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사업전략 변화를 투자자들과 시장 분석가들도 긍정적이다. 애플 주가는 행사후 뒷날인 11일 218.07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장중한때 221.16달러까지 상승해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다시 진입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8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에 도달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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