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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대표 바뀐 핸디소프트, 바이오 신사업 '눈길'


의약품 개발 등 사업목적 추가…업계 일각에선 우려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최대주주가 바뀐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핸디소프트가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신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을 추진한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최호규 신성장파트너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기존 장인수 대표는 SW사업부문 총괄 사장을 맡는다.

최호규 신임 대표는 국민대 무역학과를 졸업,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한 뒤 어니스트뉴에셋 대표를 거쳐 신성장파트너스 대표를 지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이사가 신규 선임됐으며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이상산 핸디소프트 이사회의장 등 4명의 이사는 사임했다.

핸디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판교의 다산타워 전경 [사잔=다산네트웍스]
핸디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판교의 다산타워 전경 [사잔=다산네트웍스]

특히 사업 목적에 미토콘드리아 엔지니어링을 통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후 의약품 개발,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유전공학적 기법을 이용한 신기술·신제품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핸디소프트는 앞서 지난 18일 제3자 유상증자를 거쳐 최대주주가 케이앤글로벌신약2호사모투자 합자회사로 변경된 바 있다. 케이앤글로벌은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자기자본을 조달해 25.59%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였던 다산네트웍스 지분은 14.67%에서 9.38%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 등 기존 SW사업과 함께 바이오 분야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36억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보다 적자폭이 커진 상태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신임대표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며 "주주 가치 증대를 실현시키기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핸디소프트의 바이오 사업 진출에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그동안 최대주주가 바뀌며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낯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침을 겪은 SW업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만 하더라도 과거 광산업에 진출하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경영진의 횡령까지 겹쳐 2011년 상장폐지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후 SW사업부문이 다산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핸디소프트로 명맥을 유지했다. 2016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SW사업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SW사업은 관심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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